희망 릴레이 人터뷰 - 공감 共感

1월의 기업인 - '모어댄' 최이현 대표


2018년 ‘황금 개띠 해’인 무술년의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아 설렘과 기쁨이 큰 만큼, 나이 한 살 더 먹은 것에 대한 무게감도 크다.
하지만 내년보단 올해, 한 살이라도 더 젊은 지금
새로운 일을 계획하고 도전해 보면 어떨까.

올해 첫 기업인 인터뷰의 주인공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을 시작으로 창업을 하게 된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 모어댄 >의 최이현 대표(3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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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최대 업 사이클링 공간인 ‘서울 새활용 플라자’에 있는
< 모어댄 >의 패션 브랜드 < 컨티뉴 >의 쇼룸에서 최이현 대표(38)를 만났다.

모어댄은 어떤 회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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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 자동차에서 수거되는 천연가죽, 안전벨트, 에어백 등을 재사용하여 가방, 지갑, 운동화 등의 제품을 만드는 패션 브랜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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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어댄 >의 패션 브랜드 < 컨티뉴 >의 제품들

세계적으로 한 해 폐차될 때 나오는 폐기물 양 400만 톤!
자동차가 존재하는 한 영원히 존재하는 폐기물!
쓸 수 없는 것을, 쓸 수 있도록 해보자!

우리나라 최초로 자동차 폐기물로 만든 패션 브랜드 <모어댄>!

2015년 6월 창업!
2017년 연매출 4억 원!
2018년 연매출 10억 원 예상!

세련돼 보이는 가방의 시작은 폐차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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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 폐차장이 300군데 정도 있어요. 처음에는 전국의 폐차장을 다 다녔어요. 미국, 영국의 폐차장도 다녔고요. 차에서 나오는 금속도 재활용이 가능하고, 내장된 고급 플라스틱, 하다못해 의자 밑의 스폰지도 재생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의자나 에어백의 천연가죽은 버리는 거거든요. 그분들이 버리는 걸, 제가 가져간다고 하는데도 굉장히 폐쇄적이더라구요. 그분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데 1년 넘는 시간이 걸렸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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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차장에서 가죽 수거하는 모습

우리나라 자동차의 수명은 10년!
천연 가죽의 수명은 40년!
버리는 것에서 시작한 패션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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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차 1대 만드는데 소 18마리의 가죽 양이 들어가요. 그 중, 쓰이는 건 2-3마리 정도. 나머지는 자투리입니다. 저희는 자동차 회사로부터 자투리 가죽도 수거를 합니다. ”

현재, < 모어댄 >이 한 달 사용하는 재활용 가죽양은 1톤!
가장 깨끗하고 좋은 가죽은 자동차 뒷좌석의 등가죽!

버려진 가죽이 가방이 되기까지... 4개월의 공정이 걸린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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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 가죽을 수거해서 맨 처음 세척을 합니다. 방향제, 담배 냄새 등을 완전히 지우는 방법은 세척밖에 없거든요. 가죽을 물 세척 하는데 갈라지거나 변형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천연세재 개발에만 1년이 더 걸렸어요. 세척 후엔 왁스를 칠해서 원래 상태로 복원해주고 그 다음에 색상별로, 패턴별로, 사이즈별로 나누고 디자인에 맞는 제품을 만드는데... 보통 4개월이 걸립니다. 저희는 기성제품처럼 통 원단으로 가방을 만들 수 없으니 샘플만 보통 15번씩 고칩니다. 공정이 길고, 손도 많이 가지만 완성된 제품이 예쁘게 나오면 뿌듯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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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차 넘는 장인이 만든 가방, 지갑, 운동화
현재 50여 가지 제품 생산 중
가격은 1만 원대 ~ 20만 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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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어댄 >의 수상 경력

2016.11 청년벤처 포럼 어벤처스 대상
2016.11 LG 소셜펀드 대상
2016.09 중소기업청장 표창
2016.05 KPU 창업경진대회, 대상
2016.04 2016 Globl social venture final 9
2016.02 중소기업청장 표창
2015.12 아시아소셜벤처대회 대상
2015.07 SK이노베이션 사회적기업 육성팀 선정

짧은 시간동안 수상 경력이 굉장히 화려합니다.
그 동안 받은 상금이 1억 원이 넘는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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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유학시절 논문을 쓰면서 폐 가죽으로 제품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시작한 거라서 머릿속 아이디어가 진짜 실현이 가능할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 곳 저 곳 많이 도전을 했죠. 심사위원들께 아이디어를 검증받고 싶었고, 멘토가 있는 곳에서는 멘토링도 받고 싶었고, 또 사업을 해본 적이 없다 보니 기업체를 운영하는 시스템에 대해서도 정보를 얻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맨 처음 2013년 창업대회에 나갔었는데 장려상을 받았고, 그때부터 창업으로 한 발 걸어가기 시작 한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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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어댄 >은 직원 고용도 조금 독특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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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11명의 직원이 있는데요, 경력단절여성분들과 북한이탈주민들이 대부분입니다. 취업의 폭이 좁은 분들이지만 능력이 부족해서 어려운 건 아니거든요. 재사용 가죽처럼 사람 역시 적합한 자리에서는 자신의 가치를 한껏 발휘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채용했고 결과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

2018년 새해 < 모어댄 >의 목표가 있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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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은 해외 진출이 목표입니다. 현재, 미국에 법인을 세웠고요, 올 4월부터 런칭을 합니다. 일본과 독일에도 진출할 예정이구요. 사실 2017년도에 온라인상으로 15개 나라에서 제품을 구입해 갔어요. ”

앞으로, < 모어댄 >이 어떤 회사가 되길 바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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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 회사의 또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가장 윤리적이고 가장 환경적인 패션 회사’가 되길 바랍니다. 좋은 스토리로 성장해서 다른 회사의 ‘스터디 케이스’가 되길 바라고요. 아직은 스타트업이니 갈 길이 멀지만,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죠. ”

창업 3년차의 길을 걷는 <모어댄>의 최이현 대표를 비롯하여 새해 새 출발선에선 모든 이들의 힘찬 전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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