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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성공의 답을 찾다

김은정 허니케이컴퍼니 대표

온라인에서 성공의 답을 찾다<BR />김은정 허니케이컴퍼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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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변하고, 상거래 환경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13조7,000억 원으로 사상 처음 100조원을 돌파했다. 총 소매판매 금액(464조원)의 18.8%에 달하는 규모다. 소상공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서비스와의 연계, 디지털 전환이 필수다. 온라인 플랫폼에 답이 있는 시대,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할까. 온라인 마케팅 교육 및 컨설팅 전문가인 김은정 허니케이컴퍼니 대표에게 그 방향성을 들어본다.

▶ 2017년부터 노란우산 회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계십니다. 주요 강의 내용이 무엇인가요?

홍보를 잘 해보고 싶어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어려움을 겪는 노란우산 가입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많습니다. 이에 중소기업중앙회 산하 주요지역에 있는 지역본부와 함께 네이버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우리 가게 온라인에 홍보하기’ 강의를 3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오프라인 가게를 알리기 위한 네이버 지도 활용법, 모바일 홈페이지 제작 실습, 쇼핑몰 창업하기 등의 수업이 진행됩니다. 수강생의 평균 연령이 45세 이상인 만큼 이론적인 강의가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바로 시도해 볼 수 있는 활용 팁을 중심으로 실습 위주 수업을 합니다.

▶ 온라인 플랫폼이 중소상공인에게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람들의 제품 및 서비스 구매가 인터넷 검색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특히 모바일 검색으로 업체를 찾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고객의 검색 패턴을 파악한 후 그에 맞는 노출 및 홍보 전략을 세워야합니다. 무엇보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00조원을 돌파하고, 총 소매판매 증가율은 3% 안팎에 불과한데 반해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고 있습니다. 소비패턴의 변화에 발맞춰 온라인 대응법을 세우지 못하면 장기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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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가 12월 11일 펴낸 [D-커머스리포트 2019]를 보면 온라인 거래의 규모와 확장성이 잘 담겨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은 상권을 확장하는 효과로 이어집니다. [D-커머스리포트 2019]는 이를 구체적인 수치로 분석한 보고서인데요. 온라인에서는 상권이나 입지의 중요성이 덜하기 때문에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어 더 많은 잠재 고객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 상점에서만 느낄 수 있는 현장감을 디지털 기술을 통해 온라인에서 구현하는 노력과 시도 또한 이어지고 있지요.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사용자를 만날 수 있는 디지털 전환은 매출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로 중소상공인이라면 꼭 눈여겨봐야 합니다.

디지털 전환을 통한 상권 확대 및 부의 확산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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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사업장 소재지 기준 배송지 현황 : 소재지 밖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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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서비스 중 중소상공인이 쉽고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소개해주세요.

오프라인 상점을 온라인에 등록한 사업자의 수는 네이버만 올해 약 29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네이버 예약을 이용하는 가맹점 수 역시 6만개를 돌파했지요. 네이버 서비스의 경쟁력을 엿볼 수 있는 수치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중소상공인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네이버 데이터 랩’ ‘네이버 스마트 플레이스’ ‘네이버 예약’이 대표적입니다.

네이버 데이터 랩 검색 패턴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로 상품별 검색 키워드를 Top 100까지 볼 수 있다. 고객들이 어떤 키워드로 검색하는지 패턴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광고와 마케팅을 위한 데이터로 참고하면 유용하다.
네이버스마트 플레이스(오프라인가게 홍보) 네이버 지도에 가게 위치와 기본 정보가 노출되는 서비스다. 가게 정보와 함께 ‘네이버 예약’ ‘네이버 톡톡’ 등 무료 부가 서비스를 붙여야 편의성은 물론 상위 노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네이버 예약 지도와 연동된 가게 정보에서 바로 예약하는 시스템이다. 네이버 페이를 통한 간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노쇼방지와 매장 회원율을 증가시켜 매출 증대 사례가 늘고 있다. 블로그 리뷰보다 예약자 리뷰에 대한 신뢰도가 더 높다.

▶ 강의 현장에서 만난 중소상공인이 온라인 플랫폼 이용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시는 45세 이상의 수강생이 대부분이에요. 첫째, 시간적 여유가 없고, 둘째로 IT 접근 경험이 부족해 어려워하십니다. 셋째로 무조건 돈이 많이 들어갈 거라고 짐작해 거부감도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온라인 홍보 프로세스를 모르기 때문에 온라인 홍보와 전환에 취약하지요. 이런 벽을 허물기 위해 네이버 무료 서비스 중심으로 이용법을 소개해주면 반가워하십니다.

▶ 온라인 플랫폼을 실질적인 성장 발판으로 굳히기 위해 중소상공인에게 필요한 자세, 마인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업체 노출에만 신경 쓰시는데 더 중요한 것은 콘텐츠입니다. 기본적으로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장기적으로 운영해 어떤 가게인지,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 좀 더 구체적이고 친밀한 정보를 알려합니다. 콘텐츠를 갖춘 다음에 광고를 해야 검색하는 고객의 체류 시간이 길어지지요. 적어도 2주에 한 번씩, 밤 11시부터 1시까지 시간을 정해두고 정기적으로 포스팅을 작성하라고 권합니다. 대표님 작업 일지도 좋고, 상품이나 서비스 관련 소소한 에피소드도 좋습니다. 급한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최소한 6개월 이상 콘텐츠를 쌓아두셔야 합니다. 그래야 네이버 플레이스, 네이버 예약을 통해 고객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가게와 상품에 공을 들이듯 온라인 콘텐츠에도 공을 들여야 고객이 움직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얻어지는 효과는 없습니다.

▶ 노란우산 교육을 담당하고 계신데 좀더 발전적 방향을 제안하신다면요?

3년째 노란우산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원데이 클래스 형식인 게 아쉬웠습니다. 교육을 한번 듣고 끝내면 돌아가면서 잊게 되거든요. 경험상 2회차에 훨씬 적극적으로 질문을 던지십니다. 1회차에 배운 것을 실제로 해보고 궁금한 점을 묻고 해결하는 시간이기 때문이지요. 한발 더 나아가 나이대별, 업종별 등 세부적으로 나눠서 접근하면 효과가 더 클 것 같습니다. 노란우산 회원들간 별도의 커뮤니티가 없어 보이는데요. 지역별/업종별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면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등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 제안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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