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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의 날갯짓처럼 기품있는 도자를 빚다 나기자기도예공방 나기성 도예가
노란우산 희망더하기에서 인터뷰이를 찾습니다!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노란우산 희망더하기> 웹진에서는 매월 열정을 다해 살아가는 희망찬 소상공인을 만나 인터뷰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사업장 소개를 통한 홍보는 물론 자신만의 노하우 등의 이야기를 들려주실 분의 신청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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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지키고 있는 나기성 도예가는 고교 시절 숙명처럼 도자기와 첫 인연을 맺은 후 어느덧 30년 가까운 시간 동안 묵묵히 도자기를 빚으며 K-공예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도자기에 쏟아부은 뜨거운 예술혼이 불러온 나비효과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수려한 공예문화를 창출해 이어오고 있다. 외국 문화의 거침없는 유입 속에서도 찬란한 K-공예의 섬세하고 단아한 아름다움을 꽃피우고 있는 것. 다양한 분야에서 저마다의 예술혼을 불태우고 있는 많은 공예가들 중 도자기 분야에서 뚜렷한 자기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하며 주목받고 있는 나기성 도예가는 '나비'를 테마로 작품활동을 하면서 한국 도자기의 우수성과 새로운 가능성을 활짝 열어가고 있다.
'흙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작업한다는
나기성 도예가
고등학교를 디자인과를 진학했는데 도자기를 배우는 동아리가 있어서 선배들 권유로 들어갔다가 흙을 만지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집중이 되어서 도자기를 시작하게 됐습니다다. 본격적으로 도자기를 배우려고 방학 때마다 여주에 있는 한 도예공방에 문하생으로 들어가서 일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전국대회에서 입상하게 되면서 도자기를 운명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돌이켜보면 작품을 하는데 있어 도자기를 좋아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20년 남짓 작업하면서 힘든 시기를 넘길 수 있었던 것도 제 안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열정과 애정이 있었던 덕분이었습니다. 어떤 일이든 고난이 따르기 마련이고, 그것을 이겨내면서 작업하면서 도자기에 대한 철학이 생겼습니다. '흙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작업하는데, 흙은 노력한 만큼만 대가를 줍니다. 그렇기에 더욱 꾸준히 작업에 매진할 수 있었고 흙을 진심으로 대하는 자세를 잃지 않고 있습니다.
나름의 작업이지만 발자취를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전시회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제 작업의 메인 모티브는 '나비'입니다. 이를 모티브로 15년 남짓 작품을 이어가고 있는데 그 계기는 작업에 어려움이 있을 무렵 우연히 시선에 들어온 나비가 자유롭게 비행하는 나비를 바라보다가 그 작은 생명체가 알에서 번데기를 거쳐 인고의 시간을 겪고 아름다운 나비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더듬어 보게 됐습니다. 작업에 흔들리던 그 시기가 마치 번데기에서 나비로 성장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나비라는 특별한 모티브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이죠. 나비가 화려한 아름다움을 뽐내며 비행하는 것을 대변하는 것이 현재 나비 작업의 테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품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작업 과정 자체가 평화로운 과정이기를 바라며 작업하고 있습니다.
각 나라의 문화는 그 나라가 가진 자원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기후와 소재가 다 다르기에 탄생시킬 수 있는 작품도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봅니다. 소박하고 순박한 아름다움을 가졌고 재료의 특성을 잘 살려서 작업하는 것이 우리나라 도자기의 경쟁력이자 장점이라고 봅니다. 요즘은 재료도 해외 공수가 되는 등 재료와 테마가 다양화되고, 교류전을 통해 새로운 시각과 가능성 등도 가늠할 수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교류전을 통해 각국의 작가들이 시너지를 내는 밑거름이 된다고 봅니다. 제 작품의 본질은 이어가되 다양성을 작품에 잘 녹여내서 더 폭넓은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작업실을 찾다가 아버지 고향이자 나 씨 집성촌인 지금의 청주시 내수면에 공방 터를 잡았습니다. 이곳은 온전히 개인작업에 몰두하는 곳이자 많은 사람들과 작품으로 소통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거의 하루종일 머물면서 사색도 하고 작업도 합니다. 제 작품의 시원같은 곳이죠, 무엇보다 공방이 자리한 곳은 시골의 정취가 그대로 있어 작업에 집중하거나 작업의 영감을 얻기에도 더없이 좋습니다. 이곳에 나기자기도예공방을 오픈한 2013년 이후 온전히 작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고, 작품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연구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작업실이자 삶의 터전인 셈입니다.
전문성을 가진 직업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본질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봅니다. 모티브로 나비를 선택한 것도 자연의 섭리를 통찰한 것인데 시골의 감성이 배여 있어서 그런지 자연의 위대함에 경탄하게 됩니다. 자연을 담을 수 있는 작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는데, 작업을 함에 있어 그때마다 보고 느낀 감정을 담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자연을 많이 접하고 보고 느끼려고 노력합니다.
고교 시절 대회에서 같이 수상한 이들 중 대부분이 도자기를 포기했는데 일찍 시작해서 꾸준히 변치 않고 이 길을 가고 있다는 것에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낍니다. 오히려 이런 것이 저의 역할보다 더 값진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합니다. 특별한 사명감과 성취감보다는 도자기를 빚는 것이 주어진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기에 끝까지 도자기 작업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사명감과 성취감은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채워지는 것이 아닐까요.
97년에 만든 첫 작품이 제일 애정이 갑니다. 15cm 정도 되는 작은 항아리인데 지금도 소장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최근작이 기능에 있어서나 예술적인 수준은 훨씬 뛰어나겠지만 기억에 남고 애정이 가는 작품은 도예가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해준 첫 작품입니다. 오늘의 저를 있게 했고 앞으로의 저의 작품활동을 이어가게 할 힘도 그 작품에서 비롯되었기에 한 작품만 소장하라고 하면 저는 주저없이 그 항아리를 선택하겠습니다.
저는 현재진행형이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멈추거나 방향을 바꾸지 않고 계속 도예가로 살아가는 삶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나비를 테마로 작업하고 전시도 많이 했는데 더 중요한 것은 묵묵히 제 작업을 이어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화려하게 비상하고 싶어서 나비를 선택했지만 화려한 것보다 날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는데 이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마찬가지일 겁니다. 계획하는 바 중에서 언급하고 싶은 것은 도자기를 매개로 주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어떤 계기를 마련해서 꾸준히 그러한 작업과 역할도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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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해 본 적은 없습니다. 자세히 알지 못해서 이용하지 못했던 것 같다. 노란우산은 코로나 시기에 미래를 대비한다는 생각으로 가입했고 홍보모델까지 됐지만 자세히 알지 못한 면이 많아서 이용에도 적극적이지 않았는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조금씩 알아가면서 좋은 프로그램이나 서비스가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홍보대사로도 선정되었으니 노란우산의 다양한 서비스도 이용하고, 소상공인으로서 도움이 되는 혜택들도 받으며 힘을 얻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