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공감共感

한국신용데이터 [캐시노트]

김동호 대표



‘한국신용데이터’란 이름에서 어딘가 연식이 오래된 기업이 주는 무게감이 느껴진다. 이름과 달리 2016년 4월 설립된 이 기업은 만 3년이 되지 않은 신생기업이다. 2017년 7월, 카카오 공식 매출관리 서비스인 ‘캐시노트’를 출시해 중소사업자 경영관리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한국신용데이터는 2018년 현재, 누적 관리매출 13조 원과 고객사 65,000개를 돌파하며 업계가 들썩일 정도의 가파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식지 않는 뜨거운 창업 열기 속에서 옥석 찾기가 쉽지 않은 요즘, 참신한 아이템과 높은 기술력으로 업계의 잔뼈가 굵은 이들을 놀래게 한 한국신용데이터 김동호 대표를 강남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만났다.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한 기업의 수장이 될 만큼 강단을 지닌 그에게서 성공적인 창업을 이룰 수 있었던 비결을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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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관리 매출 13조 원, 고객사 65,000개 돌파한 캐시노트

과거에 이렇게나 빠른 속도로 오프라인 시장에 퍼진 모바일서비스가 있었을까. 설립한지 수로 3년, ‘캐시노트’를 출시한지 1년이 채 안 된 한국신용데이터는 업계와 대중의 관심 속에 놀라운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저도 놀라워요. 캐시노트를 출시하며 1년 동안 열심히 해서 몇 천 개의 고객사를 확보한다면 정말 잘한 일이겠다고 생각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시간인 한두 달 사이에 3,000개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7개월 만에 30,000개로 늘어나고, 1년이 되지 않아 65,000개를 돌파할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김동호 대표뿐만 아니라 그의 주위 사람들도 황당할 정도로 놀란 캐시노트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신용카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결제수단이다. 하지만 중소사업자에게 신용카드는 마냥 반가운 존재가 아니다. 카드 회사별로 정산 주기가 달라 하루 매출이 얼마인지, 현금은 얼마나 들어오는지 바로 알 수 없기 때문. 이러한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그는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중소사업자를 위한 매출관리 서비스인 캐시노트를 세상에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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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한 서비스 가입절차

“캐시노트가 다른 매장용 매출관리 서비스와 차별화되는 점은 간편함이에요. 스마트폰에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필요 없이 카카오톡으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죠. 또한, 카드 매출 관리·매출 분석·세무 업무 등 전반적 회계 업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요. 복잡한 정산 방식과 카드사별 정산 주기 차이로 직접 관리하기 불편했던 매출 정산 정보를 자동으로 분석해 ‘카카오톡 알림 메시지 형태’로 알려줍니다.”

이처럼 간편함을 무기로 시간·인력이 부족해 회계를 신경 쓸 여력이 없는 중소사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캐시노트. 현재 일간 활성사용자 비율이 95%에 달할 정도로 중소사업자의 필수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공인인증서 없이, 카톡 클릭 한 번으로 하는 매출관리

접근이 쉬운 캐시노트는 사용법도 간단하다. 카카오톡에서 ‘캐시노트’를 플러스 친구로 등록하고 회원가입을 한 뒤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면 매장의 카드 매출과 결제·입금을 즉시 일별로 조회할 수 있다. 이런 서비스는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을뿐더러 대다수 기능을 무료로 쓸 수 있다. 또한, 월 4,900원만 내면 누락된 매출을 잡아주는 미지급 종합 진단, 월별 매출 리포트 등 고급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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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이용화면

게다가 캐시노트는 매장 운영에 도움이 되는 소비자 분석 기능도 탑재하고 있다. 카드 번호를 활용해 재방문 고객 비율 등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전자세금계산서와 현금영수증 조회, 내 계좌와 내 카드 내역 조회 등 기본적인 매장용 금융 기능도 제공한다. 카카오톡을 활용한 종합 매출관리 솔루션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오프라인 영업 없이 오로지 디지털채널로 이뤄낸 성과

그동안 소셜커머스, 배달서비스, 그리고 고객관리 솔루션에 이르기까지 오프라인 영업조직이 없는 회사는 없었다. 하지만, 캐시노트는 지금껏 오프라인 영업이 아닌 오직 온라인 디지털채널만으로 성과를 이뤄냈다. “처음에는 홍보를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돌아다녔지만, 어딜 가나 시간이나 마음의 여유를 가진 사장님은 없었죠. 바쁜 사장님을 붙잡고 서비스를 제안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소득도 없었고요.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가뜩이나 머리 아픈 일이 많은데, 초면에 세일즈맨을 신뢰할 이유가 없는 건 당연하죠. 그래서 오프라인 영업이 아닌 디지털채널에만 집중하기로 했어요.”

캐시노트는 스마트폰이 있어야 이용할 수 있어야 하지만 별도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아니고, 오프라인 사업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지만 온라인을 이용해야 되는 서비스였기에 김 대표의 판단은 적중했다. 예전에 없었던 사업자들이 바로 원하는 서비스를 새로 만들어내니 별다른 홍보 없이도 폭발적인 반응이 나왔다.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등을 통해서 일주일에 2,000곳의 신규사업장이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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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서비스 만족도

또한, 기존 이용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위에 자발적으로 추천하며 지금의 수많은 고객사를 얻게 되었다. 오롯이 입소문으로 진정한 성공을 이룬 김 대표는 “사장님들의 따뜻한 응원으로 저의 열정을 지속할 수 있고, 제가 꿈꾸는 미래에 힘을 보태준 파트너들이 곁에 있어 든든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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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창업 그리고 두 번의 성공

김동호 대표는 창업이 처음은 아니다. 2011년 B2B 솔루션 회사인 ‘오픈서베이(구 아이디인큐)’로 첫 번째 창업을 시작했다. 모바일 설문조사업계 1위를 할 정도로 회사의 몸집이 커질 때 즈음 회사 운영에 대한 고민도 함께 커졌다는 그는 2016년 1월 리서치업계 전문가인 황희영 씨를 오픈서베이 대표로 세웠다.
“오픈서베이 서비스를 출시했을 때는 리서치업의 전문성을 갖고 시작했다기보다 리서치업에 대한 외부자로서의 이해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적으로 문제를 풀어갔었죠. 초기는 제 역량을 맘껏 펼칠 시기가 있었지만, 점차 회사의 몸집이 커지며 기술적인 강점뿐만 아니라 리서치업 자체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정성이 요구되는 경우들이 많아졌죠. 오픈서베이가 더욱 성장하기 위해선 리서치업을 잘 아는 전문경영인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어요.”

오픈서베이와 자신의 앞날을 위해 대표직을 내려놓은 그는 “수년간 열심히 살아왔으니 단 1년 만이라도 명확한 목적 없이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다짐한다. 만 5년 동안 오픈서베이를 운영하고, 이전에도 3년간 기업을 다녔던 그는 약 8년이나 쉼 없이 달려온 자신에게 막연한 보상을 주고 싶었던 것이다. “제가 놓치고 살고, 잘 몰랐던 분야에 대해 편하게 알고 싶었어요. 다양한 업종의 사람들을 만나며 각자 다르게 사는 세상살이 이야기를 들었죠. 주고받은 대화 속에서 제가 오프라인에 대한 이해도가 많이 부족했다는 걸 깨달았어요.” 줄곧 IT 분야에서 일을 해온 그는 오프라인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 알아차리지 못했다. “회계는 사업장 운영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이것저것 챙겨야 할 게 많아 정보도, 여유도 없는 중소사업자들에게 굉장히 귀찮고 품이 많이 드는 일이란 걸 인지한 거죠.” 그에게 오프라인 중소업자들이 처한 상황은 비즈니스 기회였다. 재창업 기회를 예상보다 빨리 포착한 김 대표는 2016년 4월 불과 3개월 만에 두 번째 창업을 결심했고, 한 번도 어렵다는 창업의 성공을 두 번이나 이뤄냈다.

성장통을 겪으며 깨달은 값진 교훈

‘실패와 좌절 없이는 성공을 이루지 못한다’는 문장이 익숙해져서 일까. 우리는 역사 속이든 사회에서든 성공한 사람들에게서 보이지 않는 어둠을 찾으려 한다. 성공 뒤에는 좌절이 분명히 있을 거라 여긴다. 하지만 빈틈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조곤조곤 이어가는 김동호 대표를 바라보고 있으면 실패와 좌절이란 단어는 어느덧 희미해진다. 그에게선 실패보다는 성장의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 엿볼 수 있다.

“아직까지 큰 실패를 경험해 보지는 않았지만, 두 번째 창업을 하기 까지 몸소 겪은 경험은 값진 교훈이 되었죠. 바로 ‘완급조절’이 필요하다는 것인데요. 첫 번째 창업을 했을 때는 3년간 휴가를 단 하루만 갔을 정도로 고개를 파묻고 일만 했어요. 처음이라 그런지 뭐든 열심히 했고, 그게 맞는 줄 알았어요.” 아무리 빨리 가려고 노력해도 길을 잘못 들어서 헤매면 더 오래 걸리기 마련이고, 길게 봤을 땐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걸 두 번째 창업을 운영하게 되며 알게 된 김 대표. 그는 속도와 방향을 생각하면서 완급조절하는 것이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자신을 다스리기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김 대표가 시행착오를 겪었던 부분 중 하나는 ‘좋은 사람 콤플렉스’였다. 리더라면 구성원 대부분에게 좋은 사람이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던 것. “굉장히 기민하게 움직여 빠르게 성장해야 하는 조직인 스타트업이 스케일업 단계에 들어서면, 그 과정에서 이견이 생기는 건 당연한 일이죠. 그런데 이를 두고 건강하게 토론하는 것과 모든 이견을 아우를 수 있는 뾰족하지 않은 대안을 내는 것은 좀 다른 일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반대 의견을 감수하더라도 빠르게 의사 결정을 내리고 앞으로 전진해나가는 것이 회사 운영에 도움이 된다는 걸 알았죠.” 이렇듯 첫 번째 창업을 통해 경영 노하우와 실질적인 통찰력을 얻게 된 김 대표는 현재, 몸소 겪은 값진 경험을 토대로 경영자로서 최선의 의사결정을 내리며 좋은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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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의 변화와 흐름을 읽고, 타이밍을 잡는 것이 중요

젊은 사장이 이끄는 스타트업이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경험부족과 수익성부족 등의 이유로 사라지는 기업이 다반사다. 창업전문가도 아니고, 그렇다고 나이가 많은 것도, 수십 년간 기업을 운영하지도 않은 김 대표는 현재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조언을 조심스러워했지만, “창업은 결국 타이밍과 호기심이 중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잠재고객의 니즈를 캐치하려면 사람에게 관심이 많아야 하며, 철저하게 시장과 고객 중심적으로 사고해야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며 “유사한 서비스가 적을 때 시장에 진입하는 것 중요하다”고 시작하는 타이밍과 적절한 시기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창업에 있어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은 관심 있는 산업의 역사와 변화, 또는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다. 그가 과거 오픈서베이라는 모바일 리서치회사를 창립하고 성공적으로 번창시킬 수 있었던 것도 뉴미디어의 동향 혹은 추세를 파악하고 잘 이용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거창하고 대단하지 않더라도 문제를 정의하고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배팅해 볼 만한 곳을 찾아야 한다”는 조언을 덧붙였다.

중소사업자들의 필수서비스가 되기 위한 시작

가파른 성장을 이룬 만큼 앞으로의 계획이 더욱 기대되는 한국신용데이터. 단기적으로는 향후 1년 이내에 캐시노트의 고객사를 30만 개로 확보해 업계 내 가장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자 한다. 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 중소사업자들의 필수서비스가 되는 것이 최종목표다. “스마트폰을 개통하면 바로 카카오톡을 설치하듯이, 사업장을 연 사업자라면 캐시노트를 제일 먼저 떠올릴 수 있게 만들고 싶어요.” 또한, 김 대표는 캐시노트를 향후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종합 세무회계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겠다는 욕심을 가지고 있다. 매출이나 세무·회계 외에도 대출·고객 관리까지 캐시노트에서 가능하게끔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사업자를 위한 서비스시장이 형성된 지 꽤 오래됐지만 지금까지 리더가 없었다”며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 수를 늘리고 장기적으로는 경영관리의 여러 애로사항을 쉽고 빠르게 해결해주는 파트너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도 중소사업자들이 본연의 임무에 집중하도록 돕는 것에 힘을 다할 김동호 대표는 “식당의 본질은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것인 만큼 필요하지만 본질적이지 않은 업무를 덜어내 사장님들이 훨씬 많은 시간을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 대표의 창업스토리에는 창업은 절대 내게서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불편을 들여다보는 것부터 시작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지금껏 그래왔듯이 타인의 불편을 지나치지 않은 김동호 대표가 만들어갈 한국신용데이터 앞날이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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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들, 캐시노트 고급형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해보세요!

캐시노트는 사업자를 위한 매출관리 서비스입니다. 별도 애플리케이션의 설치 없이,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매장의 매출·입금정보·재방문객통계 등을 카카오톡만으로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캐시노트 회원가입 후 ▶노란우산공제◀를 프로모션 코드란에 입력하시면, 고급형 서비스를 3개월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고급형 서비스 기간이 종료되면 기본형(무료) 서비스로 자동 전환되니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https://cashnote.kr

글 김청미 / 사진 김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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