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낮은 것도 문제다! 저혈압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순환기내과 임상엽 교수



저혈압이란

혈압이 정상치보다 낮은 것으로 보통 수축기 혈압이 90~100mmHg이하거나 이완기 혈압이 60mmHg이하일 때를 말한다. 대개 저혈압은 키가 작고 마른 사람, 그 가운데서도 특히 젊은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간혹 중년 이후 비만한 여성에게도 많이 발견되는데, 자율신경계통의 이상 때문인 경우가 많다. 저혈압에 동반되는 증상은 자주 피로하고 아침에 눈을 떠도 일어나려면 아주 힘이 든다. 얼굴이 창백하고 어깨가 아프거나 손발이 잘 저리고 식욕이 없을 뿐 아니라 멀미처럼 구역질이 나고, 때론 머리나 목뒤가 당기고 아픈 비특이적인 증상들이 대부분이지만, 심하면 실신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증상의 원인이 언제나 혈압이 낮은 것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증상없이 단순히 혈압수치만 낮은 저혈압은 심장, 뇌혈관, 콩팥 등의 장기에 손상을 가져오는 고혈압과 달리 시간이 지나도 나쁜 영향을 미치거나 합병증이 생기는 일이 없기 때문에, 건강상 특별한 문제나 증상없이 혈압 수치만 낮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심근경색이나 패혈증 등으로 저혈압이 발생한 경우에는 생명을 잃을 정도로 위급한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일시적으로 갑작스럽게 혈압이 내려가거나 운동 또는 스트레스에 시달린 후, 혈압이 떨어지며 실신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급성 저혈압인 경우엔 서둘러 치료를 받아야 하며, 이러한 응급 상태가 발생하면 눕히고, 다리를 올리며, 소금물을 먹여 혈압을 올려준다.

저혈압의 분류

1. 본태성저혈압 - 원인불명으로,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저혈압이다. 체질성인 것으로 신경질적이고 자율신경실조가 인정되는 사람에게 많다.

2. 증후성저혈압 - 다른 병이 원인이 되어 혈압이 저하되는 경우다. 급격히 저혈압이 되는 경우(출혈이나 쇼크 등)와 만성적으로 혈압이 저하되는 경우(암이나 백혈병, 부신피질 기능저하 등)가 알려져 있다.

3. 기립성저혈압 - 일어설 때 혈압의 저하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일어설 때 최대혈압이 20㎜Hg 이상 하강하는 것을 기립성저혈압이라 한다. 체위성저혈압이라고도 하며, 체위 변환시에 혈압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의 기능이 장애되어 일어나는 저혈압이다.

저혈압의 치료 및 생활지침

증상없는 저혈압은 치료할 필요가 없다. 만약 의사의 처방 없이 무리하게 혈압 상승제를 사용하면 고혈압을 유발하거나 호르몬 분비에 불균형을 초래하는 등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뿐이다. 때문에 약물요법보다는 균형잡힌 식생활과 충분한 휴식이 건강관리에 도움을 준다.

저혈압 환자의 생활지침
1. 저혈압을 가져올 수 있는 이뇨제, 혈관확장제, 안정제 등의 사용을 금한다.
2. 머리를 15~20도 이상 올린 상태로 잔다.(특히 이른 아침에 저혈압 증세가 잘 나타나는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3. 앉거나 일어설 때 천천히 한다.
4. 뜨거운 물로 오랫동안 목욕을 하거나 장시간 서있는 것은 좋지 않다.
5. 한꺼번에 많은 양의 음식을 먹거나 과음하는 것은 삼간다.
6. 저혈압을 방지하기 위해 충분한 수분과 영양,염분을 섭취한다.
7. 저탄수화물, 고단백질 음식을 섭취한다.
8. 적절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실시한다.

Doctor

도움말 및 문의
순환기내과 임상엽 교수
전문분야 : 협심증 , 심혈관질환 , 고지혈증 , 고혈압 , 심근경색

학위 및 경력
대한 순환기학회 정회원
대한 고혈압학회 정회원
심장내과 전문의
현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순환기 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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