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이면
용혜원
							비오는 날
							그대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런 날이면
							아무런 이유가 없어도
							만나고 싶습니다
							울적해지는 마음
							산다는 의미를 생각해보고
							살아온 길을 생각해보다가
							허무에 빠지고 되면
							온몸이 탈진한 듯 
							힘이 없어지기에
							비 오는 날
							그대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런 날이면
							아무런 이유가 없어도
							만나고 싶습니다
							나의 연인이여
							사랑하는 사람아
							이런 날이면
							그대가 먼저 전화를 해
							"보고 싶다 우리 만나자"하면
							정말 얼마나 좋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