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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우산 마음소식

행복은 좋은 느낌의 연속이다?

30대 중반의 류 과장은 회사생활을 하면서 습관이 하나 생겼습니다. 바로 달콤한 커피를 마시거나 배달야식을 하고 핸드폰의 짧은 영상을 보는 것인데요, 그렇게 하면 잠시나마 힘든 순간을 잊고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죠, 이런 습관이 건강에 안좋은 걸 알지만, 여기서 잠시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을 포기하고 스트레스 연속의 삶으로 돌아갈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과연 류 과장의 걱정대로 행복은 좋은 느낌만 계속 느끼는 것일까요?

# 느낌은 우리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 판단을 내릴 때, 이성적으로 결정했다고 흔히들 생각하지요. 하지만 느낌에 기대서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더 많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느낌이나 기분은 생각을 만들고,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안내함으로서 우리 삶에서 큰 역할을 담당합니다. 좋은 느낌은 우리가 이로운 사물에 접근하게 만들고, 나쁜 느낌은 해를 끼치는 사물을 멀리하게 만들기 때문에 생명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해온 측면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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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낌은 우리를 속인다

그렇게 보자면 느낌은 이성처럼 우리에게 좋은 것을 가져다 주고 나쁜 것을 피하게 하니까 느낌대로 사는 게 좋은 거라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쓰고 나쁜 느낌이라 뱉은 독풀로부터 안전하고, 추울때는 온도를 유지할 수 있게 따뜻한 좋은 느낌을 찾아 동굴을 찾아들어가 몸을 누이지요. 수렵채집 생활을 하던 옛날에는 자연스럽게 본능적 느낌이 건강한 삶을 이끌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생존은 이제 현대 사회에 적용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가공된 단 음식, 말초적 미각을 좌우하는 가공식품들이 주는 좋은 느낌은 우리를 이롭게 이끌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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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낌대로 살면 위험하다

그리고 아픈 상태에서는 우리를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느낌도 고장이 날 수 있습니다. 우울증이 찾아오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좋은 느낌이고 뭔가 하려면 나쁜 느낌이 듭니다. 강박증상이 있을 때는 무의미한 숫자를 세고 피부가 상할만큼 씻어야 당장 편한 좋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좋은 느낌이라기 보다 당장 그리하지 않으면 불편해지는 느낌을 해소하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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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해지려면 좋은 느낌이 이어져야 하나

많은 사람들이 '행복은 좋은 느낌의 연속이다'.라고 생각하며 좋은 느낌을 계속 붙잡아두려고 하죠. 하지만 좋은 느낌, 좋은 기분들이 우리를 항상 이롭게 이끌지 않습니다. 좋은 느낌에 집착하면 삶이 더 고단해질 수 있습니다. 좋든 나쁘든 느낌은 그저 지나가는 흐름일 뿐, 우리의 행복까지 좌지우지할 수는 없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일시적인 것이 아닌 우리의 열린 마음으로부터 나오니까요. 행복한 사람도 괴로움을 느끼고, 괴로운 사람도 다시 기쁨을 느끼기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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