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및 사랑나눔 행사
전통시장에 노란우산공제 대학생 서포터즈가 떴다. 대학생의 참신한 시각으로 중소상공인의 이야기를 듣고 노란우산공제를 두루 전파할 정예요원들이 설날을 앞두고 서울 금천구 남문시장을 찾은 것이다. 전통시장 상생의 길, 시장상인들이 더욱 신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오지은, 유애리, 이승종 노란우산공제 대학생 서포터즈가 생생한 현장 체험을 통해 답을 고민해보았다.
튀김은 제로페이 서울로 계산할게요
드디어 노란우산공제 1기 서포터즈가 첫 번째 활동에 나섰다. 1월 22일, 설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찾아 위축된 분위기를 북돋고 지역이웃도 돕는 ‘설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및 사랑나눔 행사’에 함께한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이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중소기업중앙회 서승원 상근부회장,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서석홍 이사장, 최전남 부회장, 정용주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이사, 금천구를 지역구로 둔 이훈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생기발랄한 노란우산공제 대학생 서포터즈가 함께해 활력을 더했다.
시장 사정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물건을 구입하며 상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우선이다. 120여 점포가 모여있는 남문시장에서 대학생 서포터즈는 시장하면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를 먼저 찾았다. 사실 어묵, 빵, 떡볶이 등 간단한 시장표 간식은 현금 결제만 가능하다는 인식이 높다. 이 때문에 시장을 번거로워하는 시민 또한 많다. 이를 미리 간파한 대학생 서포터즈는 특별한 결제 방식을 준비했다. 시장 상인도 웃고 손님도 편리한 ‘제로페이 서울’과 ‘온누리 상품권’을 내놓은 것이다.
“소액 결제가 많은 시장 상인들이 신용카드를 꺼리는 이유는 높은 결제 수수료 때문이지요. 이를 개선하기 위해 결제수수료를 0%까지 낮춘 ‘제로페이 서울’이 등장했잖아요.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는 착한 결제 수단이지만 아직까지 활성화되지 못한 것 같아요. 맛있는 간식을 먹으며 그 장점과 사용법을 제대로 알리는 역할을 했습니다.”(오지은 서포터즈)
‘제로페이 서울’ 가맹점에서 주전부리를 맛있게 해치운 다음 당당하게 내민 ‘제로페이 서울’은 소상공인을 위한 간편결제 시스템일 뿐 아니라 사용자는 40%까지 소득공제가 되니 상생의 수단이다. 대학생 서포터즈는 온누리상품권도 알뜰하게 사용했다. 개인 구매 시 10% 할인되고, 전통시장에서 사용하면 40% 소득공제까지 되니 쓰면 쓸수록 득이 된다. 그럼에도 ‘온누리상품권’의 장점을 잘 모르고, ‘제로페이 서울’은 아직 어색한 전통시장 현장을 보며 두 가지 결제 수단을 널리 확산하고 빨리 안착시키기 위해 현장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20대도 빠져드는 문화관광형 시장
설을 앞둔 대목이기 때문일까? 남문시장은 생각보다 역동적인 분위기였다. 입구에서부터 감각적인 간판이 돋보이고 점포는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으며 알기 쉽고 편리한 동선도 쾌적한 쇼핑을 도왔다. 눈치 빠른 서포터즈의 감은 역시 틀리지 않았다. 남문시장은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의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 사업’에 선정되어 혁신적으로 변화하는 중이었다.
“남문시장 BI(브랜드 로고)와 캐릭터 콘텐츠 개발, 남문시장 대표상품 및 먹거리 개발, 주중이벤트 장터개설과 문화체험 제공 등 다양한 시장 활성화 사업이 추진 중에 있었습니다. 전통시장이라고 하면 노후하고 즐길거리는 없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다양한 문화공연과 체험이벤트가 펼쳐지면서 젊고 흥미로운 공간으로 바뀌고 있었지요. 제 또래의 젊은 친구들이 와도 전혀 지루하지 않을 것 같아요.” (유애리 서포터즈)
남문시장의 매력에 푹 빠진 노란우산 대학생 서포터즈는 대형마트에 밀려나 장기 침체를 겪는 전통시장의 부활 방안을 고민해본다. 단순히 식재료를 사러오는 주변의 고정된 수요뿐 아니라 젊은층까지 폭 넓게 유인하는 변화가 절실하다. 더불어 타 지역에서도 찾을 수 있는 매력적인 콘텐츠가 함께 더해져야 함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배운다.
현장의 목소리, 생생한 고민을 이끌다
남문시장 곳곳을 둘러보며 진행된 ‘설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및 사랑나눔 행사’는 온누리상품권으로 구입한 전통시장 물품과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의 후원물품을 더해 1,050만원 상당의 물품을 금천구 소재 인근 복지시설 3곳에 전달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미디어에서 만나는 전통시장은 지나치게 침체되거나 특별히 한 두 곳만 주목하고 마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노란우산 대학생 서포터즈가 만난 전통시장은 생각보다 역동적이고, 기대만큼 따뜻했다. 무엇보다 변화하려는 의지가 곳곳에서 포착되었다.
“시장 상인 모두가 굉장히 친절하고 편하게 다가오셨어요. 전통시장의 강점인 정과 따뜻한 감성은 살리고 현대적인 개선 사업으로 편리성은 더하고, 시장과 지역의 역사, 문화, 관광자원을 연계한 남문시장의 변화가 다른 전통시장에도 좋은 본보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상인들을 살리는 ‘제로페이 서울’과 ‘온누리상품권’도 더 많이 쓰였으면 좋겠고요.” (이승종 서포터즈)
서포터즈 첫 활동이지만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시장상인들을 더 가까이서 이해할 수 있게 된 열혈 대학생 서포터즈 3인. 젊은 패기와 열정으로 앞으로도 중소상공인의 다양한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좋은 정책과 제도, 시스템을 발 빠르게 전달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소중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