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공감1

과일 도시락으로
가볍고 건강하게!

최병화 ㈜이루팜 대표
㈜이루팜

지난여름 더현대서울은 이색적인 오픈런으로 화제를 모았다. 수박과 멜론을 무료로 손질해주는 서비스에 이른 아침부터 고객들의 발길이 몰린 것이다. 과일 손질이 얼마나 번거로운 일인지, 그 품을 덜어주는 서비스가 얼마나 간절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풍경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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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로 승부한 청년 사업가의 도전

대구에서 출발한 과일카페 이루팜은 이 같은 시대적 요구를 영민하게 읽은 창업이었다. 올해 스물일곱, 청년사업가로 변신한 최병화 대표는 과일 시장의 성장을 눈여겨봤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맛있으면서도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식품을 찾는 소비가 늘고,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잘 손질된 소포장 과일을 선호하는 층이 확대되는 움직임을 감지한 것이다.

이와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2022년 2월 문을 연 이루팜은 30여 가지 다양한 과일로 컵 과일과 과일 도시락을 주력으로 선보이고 있다. 과일 카페의 성장 가능성을 일찌감치 알아본 이들의 요구 덕에 대구 동인동 본점에서 시작해 벌써 7개의 가맹점을 내고 전국으로 확대 중이다. 20대 사장님의 패기는 노란우산 광고 젊은 사장님 편(https://www.youtube.com/watch?v=ZfgIr1rMJ9I)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최병화 대표는 한창 힘든 시기에 도전한 광고 모델 덕분에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맛있고 건강한 과일을 동네 카페이서 언제든 쉽게 사 먹을 수 있는 시대, 청년 사장의 꿈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카페에서 즐기는 건강한 과일 한 컵

과일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카페인 이루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루팜은 2013년 아버지가 설립한 회사에요. 국내 농장의 과일로 선물용 과일 바구니를 만들어 농장과 상생해보자는 취지로 시작했죠. 하지만 과일 바구니만으로는 한계가 있더라고요.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에 과일카페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요즘 사람들이 건강에 관심을 높이면서 과일 섭취의 필요성이 꾸준히 커지고 있거든요. 다만 개인은 여러 과일을 한꺼번에 사기가 힘들고, 손질과 껍질 처리가 어려워 아예 멀리 하거나 손쉽게 먹을 수 있는 과일만 찾는 경향이 있죠.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매일 다양한 과일을 신선하고 쉽게 먹을 수 있도록 ‘도심 속 과일 농장’ 콘셉트로 문을 연 카페가 이루팜입니다.

커피 전문점의 홍수 속에서 과일카페는 단연 차별화되는 모습입니다. 어떤 메뉴를 만날 수 있나요?
제철 과일을 기본으로 한 10여 가지 과일 중 과일 반반팩, 4가지 과일팩, 과일도시락, 컵과일, 캔과일 등 다양한 조합으로 즐길 수 있고요. 100% 생과일주스, 든든한 한 끼를 책임질 샌드위치와 과일 세트도 만날 수 있습니다. 사과, 배, 토마토, 파인애플, 용과, 키위, 오렌지, 수박, 자몽, 바나나, 샤인머스캣 등 맛도, 모양도, 색도, 영양도 각기 다른 다채로운 과일이 준비되어 있어 골라 먹는 재미도 있어요.

과일의 맛과 신선도를 유지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어디서 어떻게 과일을 공수하여 관리하는지 궁금합니다.
시작 당시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믿을 수 있는 농장을 찾았어요. 영천의 샤인머스캣 농장, 고령의 딸기 농장, 제주의 귤 농장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직접 농장을 살피고, 과일 맛을 보며 확신을 얻은 제품만 수급하게 됐습니다. 수입 과일의 경우 대구 칠성시장에서 이름난 업체를 통해 최고 품질의 과일만 엄선해 들여옵니다. 좋은 과일이 들어와도 관리를 잘못하면 맛을 잃게 되는데요. 후숙이 필요한 과일은 따로 분류해 잘 익은 다음 보관하고, 신선도가 떨어질 것 같은 과일은 상하기 전에 서비스로 드립니다. 덕분에 인심 좋은 가게가 되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이 많이 찾나요? 인상 깊은 고객 사례도 궁금합니다.
학교나 관공서에서 단체로 주문하는 경우가 많아요. 한번은 초등학교에 200개 정도 배달을 갔는데 아이들이 ‘와, 과일이다!’라고 소리를 지르며 진심으로 좋아하더라고요. 정말 뿌듯한 순간이었죠. 배달 어플로 주문하는 고객들도 많은데요.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술안주로 주문하는 분들이 꽤 많아요. 저도 예상치 못한 고객층이에요.

가맹사업에도 적극적입니다. 본점을 포함해 어느덧 8개의 이루팜 카페가 생겨났습니다.
아직 사업 초창기라 가맹점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는데요. 관심을 가진 분이 먼저 연락을 해주신 게 계기가 되어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대구 지역에 대명점, 범어점, 신암점, 비산점, 수성점이 있고, 서울 교대점, 충주점까지 점차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과일은 본사에서 일괄적으로 관리해 보내주고 운영 메뉴얼도 통일했기 때문에 어디서든 동일한 맛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어요.

사업 2년 차인데 정말 바쁘게 달려왔네요. 그 와중에 노란우산 홍모 모델에 지원에 금상을 수상했습니다. 어떻게 지원하게 되었나요?
사실은 카페 운영 초기, 매출이 안 올라서 가입해둔 노란우산 공제를 해지하려고 홈페이지에 들어갔는데요. 거기서 운명적으로 홍보 모델 선발대회 포스터를 보게 됐습니다. 사실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 좀 주저했는데 또 언제 해보겠냐 싶어 용기 내어 지원했어요. 아크로바틱과 비보잉을 한 경험을 살려 대회에서 비보잉 댄스를 선보인 게 인상적이었나봐요. 정말 생각지도 못하게 금상을 받게 됐습니다. 울컥한 순간이었죠. 처음 하는 장사라 힘든 순간이 많았는데 노란우산 홍보 모델을 계기로 ‘일단 해보자’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동대구역에 광고가 나와 알아보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정말 감사한 기회였습니다.

이제 시작인 만큼 앞으로의 꿈과 목표가 더욱 궁금합니다.
이루팜을 통해 이루고 싶은 최종 목표는 가맹점을 100호 점까지 늘리는 거고요.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꿈은 스턴트를 했던 능력을 살려 저만의 스튜디오를 일구는 거예요. 아직 젊으니까 무엇이든 이룰 수 있지 않을까요.

이루팜 본점

· 주소 |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131길 16 1층
· 전화 | 053-421-0066
· 주요메뉴 | 컵과일, 과일도시락, 생과일주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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