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릴레이 人터뷰 - 공감 共感
10월의 기업인 - '레저큐' 문보국 대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7년 국내여행 소비 지출액이 28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그 중심에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무장한 관광벤처 기업들과 언제 어디서나 내 손안의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중심의 콘텐츠가 있다.
이번 주말에 어디 갈까?
국내 가을 여행 명소는 어디야?
아직 성공적인 브랜드가 없는 국내 온라인 레저 시장은 젊은 감각과 에너지 넘치는 열정을 갖춘 신생 기업들이 도전장을 내밀기 좋은 곳이다.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국내 여행·레저 상품을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기업, '레저큐'.
2013년에 창업하여 2014년에 ‘중소기업청 주관 우수벤처기업 선정’ ! 온라인 레저 시장의 성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여행과 레저 스포츠를 즐기다 직접 회사를 설립했다는 창업 4년차 레저큐의 문보국 대표(34)를 만나 스타트업 기업의 성장 스토리를 들어봤다.
서울특별시 서초구 선정릉에 위치한 레저큐 사무실. 요즘 핫한 빈티지 카페나 편집숍의 느낌이 가득하다.
제주도 출신. 서울대 체육교육학과 졸업.
원래 꿈은 고향인 제주도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며 체육 교사를 하는 것.
교육자가 되고 싶던 그는 어떻게 기업가의 길을 선택했을까?
“ 대학시절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를 통해, 베트남에서 2년 동안 봉사활동을 했는데요, 그 때 OEM 제조 공장을 운영하는 분들을 만났었어요. 어찌 보면 작은 기업인데 기업가 정신이 무엇인지, 진보적인 고민을 많이 하는 분들이었죠. 그때부터 착한 기업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
창업 멤버 5명.
초기 비용 5천 만 원.
서른 살에 첫 회사 대표가 되다.
“ 초창기에는 1년에 5만km씩 직접 운전을 하고 전국의 관광지를 다녔었어요. 마케팅도 하고, 고객 전화까지 제가 다 받았었죠. 누군가는 취미가 업이 되면 반감이 된다는데 여행레저 분야는 그렇지 않나 봅니다. 여전히 고객사들과의 미팅이 재밌습니다. ”
레저큐의 사업은 크게
커머스, 광고, 시스템 3가지 분야로 나뉜다.
그 중에서 레저 상품을 발굴하여
콘텐츠 제작, 입점, 판매, 모바일 티켓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인 ‘가자고’는 소위 대박이 났다.
순방문자수 100만 명 기록!
매년 100% 이상의 성장률 달성!
연매출 100억 원!
편리하고 스마트한 스타트업 앱 서비스
대한민국 어디든 가자고
가자고의 주요 고객 연령층은 30~40대 주부들. 그 중에서도, 3세에서 12세의 자녀를 둔 이들이 핵심 고객.
정기적으로 ‘가자고’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고객들과 직접적인 심층 인터뷰를 통해 소비자들의 여행레저 소비 패턴과 실제 서비스 이용 시 불편한 점들을 파악. 상품 서비스에 반영중이다.
그리고 괄목할만한 성공을 거둔 또 하나! 지난해 개발한 ‘전북투어패스’!
카드 한 장으로 전라북도 모든 시·군의 시내버스를 이용. 60여개의 주요 관광지에 입장할 수 있고 맛집, 숙박, 체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 출시 100일 만에 6만장 판매 진기록.
서른넷의 젊은 문보국 대표는
지금의 기록을 성공이라 말할 수 없지만
미래의 성공을 위해서
사람과 기업 모두에게 투자를 하는 중이라고 했다.
현재 70명의 정직원이 근무하는 사무실.
매일 오후 2시 포스트잇 회의가 열리는 공간.
통유리에 적힌 위트 넘치는 문구들.
창업 4년차 젊은 벤처기업의 진보적인 철학과 이미지가 담겨 있다.
“ 저희 같은 스타트업은 갖춰 놓은 자산이 없기 때문에 반드시 성장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직원 개인의 성장이 없다면 기업의 성장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업과 직원의 동반 성장은 회사 초기부터 갖고 있는 경영 철학입니다. ”
그리고 그의 또 다른 경영 철학.
“ 처음부터 흑자를 내는 기업은 없어요. 저희도 내부적으로 수익이 높지 않은 고객사들을 정리하자는 이야기도 나왔었지만 5년 후, 10년 후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투자하자는 의견으로 모아졌죠. ”
기업이 돈 되는 것만 한다면 장사와 뭐가 달라.
기업 문화가 돈을 위해서 움직이면 혼탁해 진다.
“ 올 가을엔 충북 단양 소백산 끝자락에서 단풍과 함께 짜릿함을 맛 볼 수 있는 패러글라이딩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무서움을 이겨내면 분명 새로운 경험을 하실 겁니다. 한 번 도전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