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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회화의 거장이자 진경산수화의 창시자, 정선을 만나다 <겸재 정선>展
한국 회화사에 큰 획을 근은 정선의 걸작 총망라
겸재 정선(謙齋 鄭敾, 1676~1759)은 18세기 조선 회화의 전성기를 이끈 화가로, 전통 회화의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며 당시 화단을 주도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관을 개성적인 필치로 그려낸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를 정립하여, 당대는 물론 후대 화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의 작품들은 우리 산천의 아름다움을 생생히 담아내며, 한국 미술사의 중요한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겸재 정선>전은 2026년 정선 탄생 350주년을 맞아, 정선을 주제로 개최된 전시로는 사상 최대 규모이다. 호암미술관과 간송미술관 뿐만 아니라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18개 처의 기관과 개인의 소장품 총 165점(국보 2건, 보물 7건 57점, 부산시유형문화재 1건)을 선보인다. 아울러 정선의 지정 작품 12건(국보 2건, 보물 10건) 중 8건을 최초로 한자리에 모았다.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는 단순한 풍경화가 아니라, 조선 후기 회화의 사상적·미학적 변화를 반영한 시대적 산물이다. 그의 작품은 사실주의적 경향, 문인화적 요소, 유람 문화, 그리고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조선 후기 미술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정선의 대표작인 진경산수화는 물론 사대부의 정취를 보여주는 관념산수화, 옛 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고사인물화, 화조영모화, 초충도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성취한 정선의 예술 세계를 종합적으로 조망한다. 이를 통해 단순히 정선의 작품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가 살았던 시대와 조선 후기 회화의 흐름을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는 1, 2부로 나누어진다. 1부 '진경에 거닐다'에서는 정선을 대표하는 진경산수화의 흐름과 의미를 조명한다. 정선이 처음 그리기 시작하고 다양하게 변주한 금강산과 정선이 나고 자랐던 한양 일대를 그린 작품들을 중심으로 전시한다. 그 외에 개성, 포항 등 다양한 지역의 명승지를 통해 정선 진경산수화의 다양한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 2부 '문인화가의 이상'에서는 진경산수화 외에도 문인화, 화조화 등 정선이 그린 다양한 주제의 작품을 살펴본다. 이를 통해 정선의 예술 세계 전모는 물론, 그가 가지고 있던 문인의식과 집안에 대한 자부심을 엿볼 수 있다.
<겸재 정선>展 INFORMATION
- 기간 2025년 4월 2일(수) ~ 2025년 6월 29일(일)
- 장소 호암미술관(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에버랜드로 562번길 38)
- 시간 화요일~일요일, 10:00~18:00 / 매주 월요일 휴관
- 문의 031-320-1801~2
사진 제공: 호암미술관https://www.leeumhoam.org/ho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