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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한국을 찾아온 프랑스 대표 미술관 <오랑주리-오르세 미술관 특별전: 세잔, 르누아르>展

세잔과 르누아르, 그리고 피카소로 이어지는 예술적 계보

이번 <오랑주리-오르세 미술관 특별전: 세잔, 르누아르> 전시는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진행한다. 특히 오랑주리 미술관의 대표 소장품들을 국내 최초로 소개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지난 2016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렸던 <오르세 미술관 전> 이후 10여 년 만에 프랑스 국립미술관의 명작들을 만나는 전시로, 인상주의 작가들과 교류하면서도 각기 독창적인 화풍을 구축해 나간 두 거장의 예술 세계를 비교하여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오랑주리-오르세 미술관 특별전: 세잔, 르누아르 공식 포스터
오랑주리 - 오르세 미술관 특별전 : 세잔, 르누아르 공식 포스터(1)
사진제공: GNC미디어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바다 풍경, 건지 섬>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바다 풍경, 건지 섬>(1)
Pierre-Auguste Renoir, Marine, Guernsey, 1883, 46 x 56 cm, Musée d'Orsay, Paris, inv. RF 1973 22

세잔과 르누아르는 세계 미술사에서 특히 풍요로웠던 19세기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같은 인상주의에서 출발했지만 각기 다른 회화적 여정을 걸었다. 르누아르의 작품에서는 섬세하고도 조화로운 표현이, 세잔의 작품에서는 엄격하면서도 기하학적인 묘사가 돋보인다. 이처럼 상반된 두 거장의 회화적 양식은 풍경, 정물, 인물 등 표현하는 대상이나 주제를 불문하고 다양한 작품들 속에서 각기 뚜렷한 특징을 드러낸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복숭아>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복숭아>(1)
Pierre-Auguste Renoir, Peaches, 1881,
38 x 47 cm, Musée de l'Orangerie, Paris, inv. RF 1963 16
폴 세잔 <세잔 부인의 초상>
폴 세잔 <세잔 부인의 초상>(1)
Paul Cézanne, Portrait of Madame Cézanne, 1885-1895,
81 x 65 cm, Musée de l'Orangerie, Paris, inv. RF 1960 9

이들이 남긴 예술적 유산은 피카소를 비롯한 20세기 작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 피카소는 세잔과 르누아르의 작품을 직접 소장할 만큼 그들에게 깊은 애정을 가졌다. 세잔으로부터는 입체주의의 탄생에 영감을 얻었고, 독창적인 인물 표현에 있어서 르누아르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평가받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피카소의 작품도 함께 소개되어, 두 거장이 후대 예술에 남긴 발자취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폴 세잔 <수프 그릇이 있는 정물>
폴 세잔 <수프 그릇이 있는 정물>(1)
Paul Cézanne, Still Life with Soup Tureen, 1877, 65 x 81.5 cm, Musée d'Orsay, Paris, Bequest of Auguste Pellerin, 1929, inv. RF 2818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놀이 중인 클로드 르누아르>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놀이 중인 클로드 르누아르>(1)
Pierre-Auguste Renoir, Claude Renoir Playing, 1905, 46 x 55 cm, Musée de l'Orangerie, Paris, inv. RF 1963 22

이번 전시는 세잔과 르누아르가 함께 탐구했던 회화적 관심사를 중심으로, 두 화가의 작품을 나란히 들여다볼 수 있는 6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야외에서, 정물에 대한 탐구, 인물을 향한 시선, 폴 기욤의 수집, 세잔과 르누아르로 구분한 각 섹션은 테마에 맞추어 작품을 전시해 더욱 몰입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광대 옷을 입은 클로드 르누아르>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공연사진(6)
Pierre-Auguste Renoir, Claude Renoir in Clown Costume, 1909, 120 x 77 cm, Musée de l'Orangerie, Paris, inv. RF 1960 17
폴 세잔 <푸른색 꽃병>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공연사진(7)
Paul Cézanne, The Blue Vase, 1889-1890, 61.2 x 50 cm, Musée d'Orsay, Paris, Bequest of Count Isaac de Camondo, 1911, inv. RF 1973

이번 전시는 르누아르와 세잔으로부터 피카소에 이르기까지, 19세기에서 20세기로 이어지는 미술사적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무엇보다 예술 대국 프랑스를 대표하는 오르세 미술관과 오랑주리 미술관의 엄선된 작품들을 통해 세기의 전환기를 살아갔던 화가들의 숨결을 느끼는 기회가 될 것이다.

<오랑주리-오르세 미술관 특별전: 세잔, 르누아르>展 INFORMATION

  • 기간 2025년 9월 20일 ~ 2026년 1월 25일
  •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서울특별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 시간 10:00~19:00(입장마감 18:00) / 매주 월요일 휴관
  • 문의 1668-1352

사진 제공: GNC미디어(http://www.gnc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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