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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한국을 오가는 서사로 재조명한 장영실의 삶 창작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
장영실, 다비치를 만나다
창작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는 유럽 뮤지컬의 무대 미학과 한국적인 정서를 아우르는 동시에, 신분의 한계를 넘어 꿈을 향해 나아간 장영실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의 관객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하는 작품이다. 히스토리와 상상력이 결합한 독창적 서사와 조선, 이탈리아, 현대와 과거를 넘나드는 시공간적 구조를 바탕으로, 1막은 조선, 2막은 유럽을 무대로 삼아 마치 전혀 다른 두 공연을 보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조선시대 경복궁 근정전의 웅장함과 유럽 르네상스 시대의 화려함이 교차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K-사극의 미학과 유럽식 대서사극의 크로스오버로 차별화된 무대 미학을 선보인다. 또한 작품은 모든 배역을 1인 2역으로 구성해 시대와 공간을 넘나드는 구조 속에서 사회의 모순과 인간 군상을 입체적으로 담아낸다. 배우들은 상반된 인물을 동시에 연기하며 극의 몰입도를 극대화해 관객의 흥미를 자극한다.


조선의 천재 과학자 영실과 비망록의 진실을 추적하는 학자 강배 역에는 박은태, 전동석, 고은성이 캐스팅됐다. 무대를 제압할 캐릭터들은 루벤스의 소묘 '한복 입은 남자'를 재현한 고풍스러운 한복 차림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K-패션을 주도하는 한복으로 낯선 이탈리아라는 나라에 선 영실의 모습을 표현한 점이 아주 인상적이다. 더불어 천문도 앞에서 별을 꿈꾸는 영실과 세상과 단절된 채 책에만 몰두하는 현대의 강배의 모습을 대비해 작품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한편 백성을 위해 훈민정음을 창제하고 과학 발전에 힘쓴 세종과, 비망록 속 진실을 좇는 방송국 PD 진석 역은 카이, 신성록, 이규형이 맡는다. 이들은 극 중 곤룡포 차림의 세종과 날카로운 눈빛의 진석으로 변신해 강렬한 대비를 보여주며 연기력을 뽐낸다. 무엇보다 장영실이 다비치를 만나는 이야기가 아주 흥미롭게 다가오며 작품의 진가를 보여준다.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선율과 의상, 이를 돋보이게 하는 무대 장치의 조화로 작품의 서사와 인물의 섬세한 감정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한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장르의 K-컬처가 붐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뮤지컬이라는 장르에서도 K-컬처의 저력과 인기를 펼칠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창작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 INFORMATION
- 기간 2025년 12월 2일(화) ~ 2026년 3월 8일(일)
- 장소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서울 중구 퇴계로 387 충무아트홀)
- 시간 화, 목 19:30 / 수, 금 14:30, 19:30 / 토, 공휴일 14:00, 19:00 / 일 15:00 / * 매주 월요일 공연 없음
- 출연 박은태, 전동석, 고은성, 카이, 신성록, 이규형, 민영기, 최민철, 김주호, 김대호, 이지수, 최지혜, 박형규, 손의완, 김연준. 이종영 등
- 러닝타임 180분(인터미션 20분 포함)
- 티켓가격 VIP석 17만 원 / R석 14만 원 / S석 11만 원 / A석 8만 원
사진 제공: EMK뮤지컬컴퍼니(https://emkmusic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