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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의 영감을 자극한 도시, 회화 속에 표현된 나폴리의 예술적 향취

"나폴리를 보고 죽어라 Vedi Napoli e poi muori." 18세기부터 유럽의 예술가와 지식인들 사이에서 회자된 이 말은 나폴리가 감탄과 찬사의 대상이었던 특별한 장소였음을 보여준다. 찬란한 햇살과 유서 깊은 유산, 그리고 활기찬 일상이 어우러진 이 도시는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다.

사진제공: 마이아트뮤지엄

Guglielmo Ciardi, A ray of sunshine (the walkin the park), oil on canvas, 1881 c., 77 x 100cm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진행중인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19세기 컬렉션: 나폴리를 거닐다> 전시는 이러한 나폴리의 정서와 풍경이 19세기 회화 속에서 어떻게 구현되었는지를 조망한다. 마이아트뮤지엄과 이탈리아 국립 나폴리 카포디몬테 미술관과 협력하여, 그들이 소장한 19세기 회화 컬렉션을 통해 이탈리아 남부가 겪은 사회의 변화와 그 시대의 삶을 펼쳐 보인다.

Vincenzo Busciolano, A poor Sappho, Oil on canvas,
1876, 105 x 127cm

The gallant walk, La passeggiata galante, Oil on panel,
1878 -1880, 40 x 30cm / 56,5 x 46.5cm

19세기 나폴리는 군주제에서 이탈리아 통일(1861년)로 이어지는 역사적 전환기를 겪었다. 이러한 격동의 시대 속에서 회화는 변화하는 사회의 기록이었다. 이 시기의 작가들은 신고전주의, 낭만주의, 사실주의를 거쳐, 서민과 하층민 등의 삶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려는 베리즈모(Verismo)까지 다양한 표현 방식을 시도했다.

Gioacchino Toma, The Rope-Makers of Torredel Greco, Oil on canvas, 1882, 74 x 133cm

Giuseppe De Nittis, The bishop's lunch, Oil on canvas, 1861, 47 x 115cm / 68 x 135cm

특히 베리즈모는 프랑스 사실주의와 유사하면서도, 이탈리아 남부 특유의 사회 구조와 정서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토록 예술가들에게 깊은 영감을 전달했던 도시 나폴리. 이번 전시는 그 시대의 나폴리를 직접 걸어보지 못하지만, 전시 속에서 마주하는 인물과 풍경, 남쪽 햇살 아래 반짝이는 바다를 통해 낯설지만 어딘가 익숙한 그리움을 경험하게 해준다. 작품을 감상하는 사이 나폴리라는 도시가 간직한 이야기 속을 거니는 특별한 여정으로 기억될 것이다.

Franz von Lenbach, Portrait of Maria Soulier, Pastel on paper, 1887, 68 x 54cm

Marco De Gregorio, View of Casacalenda, Oil on canvas, ca. 1867, 67 x 84cm

한편 이번 전시에서는 도슨트 전시해설로 작품의 이해를 높일 수 있으며, 어린이 대상 교육으로 키즈 아틀리에와 시즌 이벤트 프로모션 등 전시와 연계한 다양한 교육. 문화 프로그램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