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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파도로 지은 자연의 신비, 능파대

동해가 주는 낭만 기행은 또 다른 곳으로 이어진다. 고성군 죽왕면에는 해안선을 따라 문암항을 둘러싸고 있는 해변의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어 감탄을 자아내는 능파대가 있다. 능파대는 파도가 암석에 부딪히는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진다는 뜻으로, 능가할 '능(凌)', 파도 '파(波)', 높고 평평한 '대(臺)'를 쓴다. 원래 능파대는 해안 가까이 위치한 독특한 지형의 돌섬이었는데 지금은 육지와 연결되어 육계도(陸繫島)의 모습을 하고 있다. 약 1.8억 년 전 쥐라기 때 형성된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지질형태를 감상할 수 있는 능파대는 해상지질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그 가치가 뛰어나고 희귀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암석이 풍화작용으로 인해 제거되거나 암석의 결(절리)을 따라 들어간 염분, 얼음 결정 등으로 인해 다양한 모양의 구멍, 즉 타포니가 발달해 지구의 신비를 경험할 수 있다. 희귀한 형태의 기암괴석과 더불어 펼쳐진 동해의 풍경은 웅장하고 신비로운 감동을 선사하고, 이 풍경을 이웃해 고요함이 더해진 문암해변도 겨울 바다의 진경이 아닐 수 없다. 이색적인 매력을 가진 능파대는 그 자체로 곳곳이 포토존이라 어디에서 사진을 찍어도 인생샷을 건질 수 있을 정도로 최고의 풍광을 자랑한다. 이토록 신비로운 풍경을 가진 능파대는 BTS가 뮤직비디오를 찍으며 더욱 유명해져 젠지들의 핫플이 되었다. 놀랍도록 아름다운 비경을 품은 능파대는 해파랑길의 한 코스이기도 해서 능파대에서 출발해 장사항을 거쳐 삼포해변까지 이어지는 46코스는 겨울바다의 끝판왕이다.

• 위치 강원 고성군 죽왕면 괘진길 65
• 문의 033-680-4092(고성군청 관광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