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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릿찌릿' 극심한 얼굴 통증…
삼차신경통 의심해야
감각신경의 역할을 하며, 세 분지가 통각과 촉각 등 얼굴 감각의 1/3씩을 담당한다. 삼차신경의 이름은 신경이 세 분지로 갈라지는 데서 생겨났다.
삼차신경통은 이들 분지 가운데 1개 이상의 분지를 따라 극심한 통증을 수반하는 것을 말한다. 오랜 시간 혈관 등에 의해 삼차신경이 압박을 받을 때 신경이 예민해지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얼굴 한쪽이 전기에 감전된 듯한 찌릿함, 가만히 있다가 놀랄 정도의 예리한 고통이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것이 삼차신경통의 특징이다.
치통과 증상이 비슷해 치과를 찾는 경우도 있지만, 삼차신경통과 치통은 전혀 다른 증상이다. 통증이 일어나는 부위가 비슷해 착각할 수 있지만 치통의 경우 잠을 잘 때 고통이 심하고 간헐적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반면 삼차신경통은 수 초에서 수 분에 걸쳐 주기적으로 반복되고, 치과 치료를 받아도 통증이 지속된다.
삼차신경통의 치료는 크게 약물 요법과 시술, 수술로 구분된다. 약물을 통해 초기 치료에 나서고, 고주파 삼차신경근 절단술, 풍선 압박술 등 시술적 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강한 방사선을 삼차신경에 조사하는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도 있다. 삼차신경통의 주 치료법으로 알려진 건 미세혈관 감압술이다. 귀 뒤쪽의 피부를 동전 500원 크기로 절개하고 테플론이라는 특수 스펀지를 이용해 삼차신경과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혈관을 분리하는 수술법이다.
삼차신경통은 극심한 고통이 수반 돼 환자들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하는 질병이다. 무엇보다 뇌신경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특수 MRI를 통해 치통 등과 구분하는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치료법에 따라 장단점이 있는 만큼 통증이 지속된다면 하루빨리 병원을 찾아 근본적인 원인과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신경외과 김명지 교수
전문진료 분야: 뇌신경외과(뇌종양, 뇌심부자극술, 방사선 수술), 뇌신경외과(뇌정위기능-안면경련, 삼차신경통, 뇌전증, 파킨슨, 수전증, 사경증, 난치성통증, 암성통증, 강직)
담당클리닉 : 뇌심부자극술 클리닉, 뇌전증 클리닉, 뇌종양 클리닉, 신경 방사선 수술 클리닉, 안면떨림/통증 수술 클리닉, 척수강 내 약물 펌프 클리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