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우산 희망더하기

파주에서 33년째 운영 중인 저희 태권도장은 인성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한때는 300명 이상의 관원들을 지도했지만, 현재는 출산율 감소로 인한 후유증으로 3분의 1 이상이 감소한 상황입니다. 저는 사설 교육자입니다. 아이들을 지도하며 받는 수련비로 운영하고 있지만,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미래를 생각하고 행동합니다.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저희 태권도장에서 수련한 시간이 나쁘게 기억되는 일이 없기를 늘 바라고 기도합니다. 아이들이 수련을 중단할까 염려되어 정도에서 어긋나는 선택을 하는 일은 우리 도장에서는 없습니다. 제자들이 자라 성인이 되고 그 자녀들이 다니는 도장이 바로 저희 한라 태권도장입니다.

태권도장이 자리한 파주는 지리적인 특성상 다소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어 시작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전국에 여자 관장이 거의 없었던 시절, 그 점을 부각하는 마케팅이 필요했습니다. 강함과 부드러움의 조화. 그리고 섬세함까지 밸런스를 이루어야 했죠. 그러한 점들이 알려지면서 우리 도장만의 차별화된 교육 시스템이 홍보되었고, 자연스럽게 지역 내에서 수련생이 가장 많은 태권도장으로 정착했습니다. 운영 방식이나 여성 관장이라는 차별성이 당시 부모님들께는 신선하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SNS 채널을 통해 노란우산 홍보모델에 관한 내용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평생을 태권도만 알고 살아온 만큼, 지난 시간 정말 최선을 다한 삶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저에게는 여러 가지 버킷리스트가 있었습니다. 그중 새로운 도전을 하고, 동시에 태권도를 더 널리 알리며,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대신할 수 있는 것도 있었습니다. 바로 그 버킷리스트를 달성하고자 도전했으며, 새로운 도전을 통해 또 다른 저를 찾는 기회를 얻어 기쁘고 영광스럽습니다.

오랫동안 태권도장을 운영하면서 늘 같은 일상을 이어왔는데,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아주 오랜만에 긴장감과 설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두근두근 심장 뛰는 소리를 들으면서 짜릿한 행복감을 느낀 게 또렷이 기억나네요. 노란우산의 홍보모델이라는 의미 있는 활동을 하게 된 만큼 저와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지도자들을 비롯해 제 주변 소상공인들부터 차근차근 노란우산에 가입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노란우산 가입 자체가 소상공인에게는 사업체 운영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이니까요. 더불어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저를 아는 모든 분께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도 소상공인들은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다양한 복지가 제공되고 있지만, 좀 더 확대되기를 바랍니다. 소상공인들이 꼭 필요한 것이 어떤 지원과 복지인지 전문적인 연구를 통해 더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확충되었으면 합니다.

늘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아직 이용해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홍보모델로 선발되어 새로운 도전을 하는 기회를 열어준 것도 하나의 복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훌륭한 홍보모델 활동을 위해 앞으로 더 열심히 이용하겠습니다.

사교육 시장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저출생이 심각한 문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출산 장려 정책이 필요합니다. 현재 태권도는 국기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따른 지원이나 혜택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태권도가 잘 명맥을 이어가고 국기로서 세계에 알려지며 국위선양에 이바지하도록 격에 맞는 지원이 필요합니다.

체력이 허락하는 한, 그리고 배우고자 하는 아이들이 있는 한 태권도장 운영을 계속할 것입니다. 도장이 없는 저 자신을 상상할 수 없습니다. 도장은 곧 제 자신입니다. 그렇게 태권도에 한평생 몰입해 살아온 저에게 이번 노란우산 홍보모델 지원은 정말 즐겁고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저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했고,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에너지가 되었습니다. 기회를 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